🇪🇸 “단돈 만 원대로 스페인 풀코스?”…전설의 ‘3코스 메뉴’ 비밀 공개!

🇪🇸 스페인을 사랑하게 만드는 3코스 점심 ‘Menú del día’의 매력

🥗 Menú del día, 프랑코 시대에서 시작된 스페인의 전통 점심 문화

스페인 여행 중 'Menú del día'라는 표현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는 직역하면 ‘오늘의 메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전채요리(또는 수프), 메인 요리, 디저트로 구성된 3코스 점심 정식을 뜻합니다. 놀랍게도 이 시스템은 1965년 프랑코 장군의 명령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든 레스토랑에 일정한 영양과 저렴한 가격을 갖춘 식사를 제공하라고 권장했습니다. 그 결과 스페인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1960년 540만 명에서 1970년에는 무려 2천만 명을 넘기게 되었죠.

현재는 유럽연합의 자유시장 정책으로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이를 중단했지만, 여전히 많은 현지 레스토랑에서 주중 점심 시간(13:30~15:30)에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세비야, 말라가,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등 대도시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스페인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인기 메뉴들

전채 요리에는 가스파초(토마토 냉수프), 파에야, 해산물 파스타, 트러플 오믈렛, 스페인식 순대가 올라오기도 하며, 메인 디시는 돼지 안심 치즈 소스 구이, 와인 소스로 조린 소 볼살, 레몬 마늘 소스를 곁들인 생선 필레 등이 있습니다.

디저트 역시 다채롭습니다. 과일, 아이스크림, 애플파이, 초콜릿 디저트, 쌀푸딩, 꿀을 얹은 치즈까지 선택의 폭이 넓죠. 그리고 가장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코스를 단돈 10~16유로(약 270,000~432,000원)에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두 명 이상 주문 시, 스페인식 와인 병이 무료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이 와인은 전통적인 유리 병에 담겨 있으며, 입에 직접 닿지 않게 높이 들어서 마시는 전통 방식으로 제공돼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 점심 한 끼로 떠나는 스페인 미식 여행

제가 마드리드 여행 중 현지인에게 추천받아 방문한 레스토랑에서는 Menú del día를 경험하고 정말 감탄했습니다. 12유로에 제공된 메뉴는 가스파초 - 와인소스 소고기 - 쌀 푸딩 구성으로, 분위기 좋은 야외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레스토랑 입구에는 작은 칠판에 그날의 메뉴가 적혀 있었고, 영어로도 설명이 함께 쓰여 있어 관광객에게도 친절한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지 식자재를 활용해 맛과 신선도를 동시에 잡은 그 맛은 아직도 잊히지 않네요.

또한, 스페인 내 국제 레스토랑에서도 이 모델을 받아들여 일식, 이탈리안, 아시아 퓨전 메뉴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스시와 라멘, 파스타가 포함된 3코스 구성도 Menú del día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스페인 여행자 꿀팁: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Menú del día는 미리 예약하거나 직접 방문하여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레스토랑 앞에 칠판 또는 메뉴판이 걸려 있다면, 그날의 3코스 메뉴를 제공하는 곳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시간대: 월~금, 점심 시간 (13:30~15:30)
• 가격: 10~16유로 (음료 포함)
• 위치: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세비야, 말라가 등 대도시 중심
• 추천 방식: 현지인 추천, 트립어드바이저 리뷰 확인

여행 일정 중 점심 한 끼로 스페인의 식문화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식사, 바로 Menú del día입니다. 다양한 메뉴, 저렴한 가격, 와인까지 포함된 이 구성은 정말 놀라운 선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