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시아나 마일리지, 휴지조각 되나?"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 비율 1:0.7 유력설의 진실
수년간 월급의 일부를 쪼개 꾸준히 카드를 쓰며 모아온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언젠가 떠날 유럽 여행의 비즈니스 클래스 승급을 꿈꾸며 차곡차곡 쌓아온 분들이라면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관련 뉴스를 새로고침하고 계실 겁니다. 저 역시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메인으로 쓰는 '마일리지 재테크족'으로서, 그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거대 항공사의 합병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마일리지 통합' 문제입니다. 특히 핵심 쟁점인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몇 대 몇으로 바꿔줄 것인가'**하는 전환 비율에 모든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오는 6월 12일, 대한항공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통합안을 제출하기로 하면서 그야말로 '심판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과연 우리의 소중한 마일리지는 어떤 운명을 맞게 될까요? 현재까지 나온 정보들을 종합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들을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사진: 수많은 소비자들의 고민,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는 어떤 가치로 통합될 것인가?
🤔 쟁점 1: 모든 마일리지가 똑같이 취급될까? (탑승 vs. 제휴)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마일리지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탑승 마일리지: 실제 비행기를 타고 적립한 마일리지
- 제휴 마일리지: 신용카드, 호텔, 쇼핑몰 등 제휴사 이용을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
현재 항공업계에서는 **탑승 마일리지**의 경우 1:1 전환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과거 해외 항공사들의 합병 사례를 보더라도, 실제 탑승으로 얻은 고객의 기여도는 동등하게 인정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진짜 문제는 바로 우리가 신용카드로 피땀 흘려 모은 **제휴 마일리지**입니다.
⚖️ 쟁점 2: 왜 제휴 마일리지가 문제일까? (시장 가치의 차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가치가 시장에서 다르게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흔히 '마일리지 현금화' 가치를 따져볼 때, 대한항공 1마일리지는 약 15원, 아시아나 1마일리지는 약 11~12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보통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1,500원당 1마일,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는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주는 상품이 많습니다. 이를 단순 계산해봐도 두 마일리지는 시장에서 약 1 : 0.7 (대한항공:아시아나) 정도의 가치 비율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마일리지 가치 비교
구분 |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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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일당 시장 가치 | 약 15원 | 약 11~12원 |
대표 카드 적립 기준 | 1,500원당 1마일 | 1,000원당 1마일 |
가치 비율 (근사치) | 1 | ~ 0.7 |
이처럼 가치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제휴 마일리지를 1:1로 통합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모아온 고객들에게는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대로 시장 가치대로 1:0.7 비율을 적용하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모아온 수많은 고객들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힐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3가지 시나리오: 내 마일리지는 어떻게 될까?
이 딜레마 속에서 현재 시장과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시나리오 1: 전면 1:1 통합 (소비자 보호 최우선)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입니다. '소비자 보호'를 명분으로 제휴 마일리지까지 모두 1:1로 전환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역차별' 문제와 대한항공의 부담 증가로 인해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습니다.
- 시나리오 2: 시장가치 반영 1:0.7 통합 (가장 합리적? 혹은 최악?)
가치 차이를 그대로 반영해 아시아나 1마일을 대한항공 0.7마일로 전환하는 방식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논리적일 수 있으나, 사실상 아시아나 고객들의 마일리지 가치를 30%나 삭감하는 것이라 엄청난 조세 저항, 아니 '마일리지 저항'에 직면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입니다.
- 시나리오 3: 절충안 1:0.8 ~ 1:0.9 통합 (가장 유력한 대안)
가장 현실적이고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입니다. 작년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서도 "합리적인 수준(예: 1:0.9)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습니다. 양측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시장 가치를 어느 정도 반영하는, 말 그대로 '정치적인' 타협안입니다. 아마도 이 구간 어딘가에서 최종 결정이 날 확률이 높습니다.
🛡️ 우리의 마지막 방패,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
그렇다면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항공사의 결정을 기다려야만 할까요? 다행히 우리에게는 든든한 방패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2022년 기업결합 승인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에 부과한 **시정조치**입니다.
공정위는 "통합 후 마일리지 제도를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는 전환 비율뿐만 아니라 마일리지 사용처, 공제율 등 모든 제도를 합병 이전(2019년 말 기준)보다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주문입니다. 이 시정조치가 아시아나 고객들의 권리를 지켜줄 마지막 보루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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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정리
- D-Day: 6월 12일, 대한항공이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안 제출 예정.
- 쟁점: 탑승 마일리지는 1:1 유력, 문제는 신용카드 등으로 쌓은 '제휴 마일리지'.
- 가치 차이: 시장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가치는 약 1:0.7로 평가됨.
- 유력 시나리오: 양측의 불만을 줄이는 1:0.8 ~ 1:0.9 사이의 절충안이 가장 가능성 높음.
- 최후의 보루: '소비자에게 불리한 변경 금지'를 명시한 공정위의 시정조치.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아시아나 마일리지, 지금이라도 빨리 써버려야 할까요?
A1: 만약 꼭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고, 좌석을 구할 수 있다면 지금 사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폭탄 세일'처럼 마일리지를 소진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통합 이후 대한항공의 넓은 노선망을 이용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Q2: 그럼 지금은 어떤 카드를 써야 할까요?
A2: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항공 마일리지 카드 대신 현금 캐시백이나 포인트 적립형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혹은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로 잠시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Q3: 마일리지 전환 비율만큼 중요한 게 또 있나요?
A3: 네, 바로 '통합 마일리지 공제표'입니다. 전환 비율이 좋아도, 막상 항공권 예매나 좌석 승급에 필요한 마일리지가 대폭 올라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전환 비율과 함께 새로운 마일리지 사용 규정을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이런 분들은 꼭 주목하세요!
-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를 주력으로 사용하시는 분
- 결혼, 효도 여행 등 장거리 보너스 항공권을 목표로 마일리지를 모으는 분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이후 항공권 가격 변동에 관심 있는 모든 여행객
- 항공업계 동향과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스마트 컨슈머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컨설팅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지만, 수많은 고객들의 눈과 귀가 집중된 만큼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부디 이번 마일리지 통합이 특정 항공사 고객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이 아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은 이번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 어떻게 결정되어야 공정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소중하게 모아온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어떻게 사용할 계획이신가요?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