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엔 하늘로! 호치민 연날리기 명소에서 즐기는 감성 노을

🪁 하늘 가득 펼쳐지는 감성! 호치민 ‘바이타 디에우 칠’ 연날리기 체험기

📍 호치민 도심 속 특별한 하늘 놀이터

주말이면 호치민시 바손교(ba Son) 근처의 넓은 공터는 활기찬 풍경으로 가득합니다. 이곳은 구글 맵에 ‘Bãi thả diều chill’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자연발생형 연날리기 명소입니다. 특히 4월부터 6월은 햇살이 쨍쨍하고 바람이 잘 불어 ‘연날리기 시즌’으로 불리죠.

평소에는 조용한 들판이지만, 주말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에는 연을 날리기 위해 모여든 가족, 친구, 연인들로 북적입니다. 남녀노소 모두 함께 어울려 하늘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 다양한 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전통적인 삼각 연부터 시작해 요즘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연, 초대형 연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한 남성은 수년 전 7만동에 구매한 연을 계속해서 수리하며 사용하는데, 이는 어릴 적 추억을 딸과 공유하고 싶어서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을 찾은 19세 대학생 트란 티 히우는 SNS를 통해 이곳을 알게 되었고, 친구들과 과일을 사들고 처음 방문했습니다. “사람은 많지만 분위기는 여유롭고, 다만 쓰레기 문제는 신경 써야 해요”라는 말이 인상 깊었죠.

또 다른 방문객, 후인 데 딘 씨는 3개의 초대형 연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가격이 무려 2천만동(약 120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는 연을 혼자서도 조종할 수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 가족과 아이를 위한 완벽한 나들이 장소

5살 어린이 ‘베 가오’는 이번에 처음으로 외할머니와 함께 연날리기를 체험했습니다. “커다란 연이 하늘을 가득 메우는 걸 보고 너무 좋아했어요.” 할머니는 그렇게 말씀하시며 아이에게 도심 속 자연과 감성을 경험시킬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했습니다.

바이타 디에우 칠은 전깃줄, 건물 등 방해물이 없어 연을 마음껏 날릴 수 있는 환경이며, 연 뒤로는 Bitexco 타워와 Landmark 81의 스카이라인이 배경이 되어 인생샷 포인트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 공간은 공식 시설이 아닌 자발적 명소이므로, 쓰레기 처리, 주차 정리, 안전사고 방지 등에 대한 시민들의 자율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