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근교 완전 비밀 명소: 바위 절벽에서 맞이한 황홀한 일출

🏕️ Bàn Than 바위 절벽에서 맞이한 베트남의 아침

5월의 중순, 저는 베트남 꽝남성에 위치한 바위 절벽 'Bàn Than'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다낭에서 오토바이로 이동 가능한 Tam Hải 섬에 위치한 이 절벽은 아직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진정한 베트남의 숨은 명소였습니다.

📍 Bàn Than은 어디에 있나요?

이 바위 해안은 꽝남성 Núi Thành 군 Tam Hải xã의 동북쪽에 자리합니다. 400만 년 전의 지질층이 노출된 이곳은 과거의 해저 지형이 육상으로 융기된 독특한 지형을 이루며, 석탄처럼 검은 바위층이 펼쳐져 있어 이름도 ‘Bàn Than(검은 바위 테이블)’로 불립니다.

처음 위치 정보를 접했을 때는 반신반의했지만, 실제로 도착해 보니 검은 바위, 에메랄드빛 바다, 절벽 위의 고요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말 그대로 ‘지구의 역사책’ 같았어요.

🛵 다낭에서 출발하는 방법

다낭에서 오토바이로 2시간 30분 정도 달리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국도 1A를 따라 Tam Kỳ 시까지 이동 후, Tam Tiến 또는 Tam Quang 부두에서 작은 나룻배(Phà)를 타고 Tam Hải 섬으로 건너갑니다. 이 과정 자체가 여행의 낭만이에요.

현지인이 운영하는 페리는 대개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오토바이도 함께 실을 수 있습니다. 섬에 도착하면 소규모 현지 식당이 반겨주고, 친절한 주민들이 길을 안내해줍니다.

🌅 일몰, 바비큐, 그리고 밤하늘의 별

우리 팀은 점심 무렵에 섬에 도착하여 마을에서 간단한 음식을 먹고, 햇살이 부드러워진 오후 늦게 Bàn Than 절벽으로 향했습니다. 도보 10분 거리에는 완만한 언덕길이 있어, 바이크 캠핑족에게도 부담이 없습니다.

저녁엔 해변 바위 위에서 바비큐를 구워 먹고, 조용히 떨어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와인을 마셨습니다. 조용히 출렁이는 파도 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어선의 엔진 소리만이 밤을 감싸줬습니다.

🌄 새벽 5시, 가장 황홀한 순간

하이라이트는 단연 일출입니다. 아침 5시, 저희는 따뜻한 커피를 내려 마시며 수평선 너머에서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감상했습니다. 일출이 바다를 붉게 물들일 때, 바위의 검은 결이 황금빛 파도와 대조되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가왔습니다.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서 삼각대를 펼쳤는데, 이끼가 낀 바위는 생각보다 미끄러워서 매우 조심해야 했습니다. 이곳을 방문할 땐 미끄럼 방지 신발은 필수입니다.

🌊 스노클링으로 만나는 수중 생태계

바위 아래의 수심 얕은 구역은 현지 어민의 안내 하에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100여 종의 산호와 168종의 열대어, 랍스터와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살아가는 수중 세상은 생생한 베트남 자연 생태계의 교과서 같았어요.

함께 간 친구는 산호 촬영을 위해 방수 액션캠을 가져왔는데, 결과물을 보니 정말 엽서 같더라고요.

🤝 사람도 자연도 친절한 섬

Tam Hải 섬은 관광지화되지 않은 자연친화적 공간입니다. 숙소나 캠핑장도 상업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장비를 자가 준비해야 하지만, 그만큼 순수한 베트남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섬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며 매우 친절하고, 길을 몰라도 먼저 와서 도와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들의 삶의 방식 자체가 이 섬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줍니다.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 베트남 자연을 있는 그대로 체험하고 싶은 분
• 다낭 근교에서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바이크족
•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여행자
• 상업화되지 않은 캠핑지를 찾는 자연 애호가